2022 프로야구 본격 시작...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 돌입

by이석무 기자
2022.01.28 00:30:00

지난해 통합우승팀 KT위즈가 2년 연속 부산시 기장군 드림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갖는다. 사진=KT위즈
키움히어로즈가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고흥거금야구장. 사진=뉴시스
한화이글스가 2년 연속 스프링캠프로 활용하게 되는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사진=한화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시즌을 대비한 프로야구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월 1~3일 사이에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일부 팀을 제외한 대부분 외국인선수들도 입국을 마친 뒤 자가격리를 거쳐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전 구단이 해외전지훈련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대부분 팀들이 부산, 제주, 함평, 거제, 고흥 등 남쪽 지역으로 향하는 가운데 일부는 구단이 보유한 기존 훈련 시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룬 KT위즈는 지난해에 이어 부산시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기장군은 KT에 있어 행운의 땅이다. 지난 시즌 이곳에서 준비를 잘 한 덕분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연패에 도전하는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시즌 준비에 나선다.

KT는 지난해 이곳 야구장 3면을 사용한 덕분에 선수들이 빠르게 옮겨다니면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남부지역임에도 날씨가 춥고 바람이 강하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시설에 대해선 불만이 없었다.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두산베어스는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뒤 2월 16일 울산으로 이동한다.

이천에서는 베어스파크 실내구장을 활용해 기술 연마와 전술 훈련,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 울산에서는 각각 라이브 피칭, 배팅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키운다. 3월부터는 울산에서 평가전을 통해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키움히어로즈는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대신 전남 고흥에서 훈련을 펼친다. 2월 2일 전남 고흥군으로 이동해 2월 3일부터 고흥거금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약 2주간의 1차 캠프 일정을 마친 뒤 2월 17일 2차 캠프지인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키움은 지난해 고척스카이돔에서 날씨 구애를 받지 않고 쾌적하게 훈련해 다른 팀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시설면에서 열악한 고흥과 강진을 선택했다. 실내 훈련이 오히려 훈련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판단에서다. 선수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준다는 배려도 있다.

SSG랜더스는 2월 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사흘 연습, 하루 휴식 일정으로 3월 2일 오전까지 훈련하고 상경해 하루 쉰 뒤 3월 4일부터 대구, 창원 등지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한화이글스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남 거제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거제 캠프는 시설면에서 선수단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2020년 6월 신축한데다 메인 야구장과 보조 야구장 2면을 비롯해 육상 트랙을 갖춘 축구장 1면까지 갖춰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하기에 충분하다.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 NC다이노스, KIA타이거즈, 롯데자이언츠 등은 기존 구장 시설을 그대로 이용한다.

삼성은 1군의 경우 다음달 3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2군은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한다. 2월 중순께 1군과 2군이 장소를 맞바꿔 훈련을 이어간다. 연습경기는 3월3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LG는 오는 2월 3일 오후 1시부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21일까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1차 캠프를 한 뒤 22일 통영으로 이동해 23일부터 3월 1일까지 통영산양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2차 캠프를 실시한다. 3월 3일부터 8일까지 NC, 두산, 삼성 등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KIA도 오는 2월 1일부터 3월 10일까지 함평에 위치한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 2월 9일부터 22일까지 14일 동안 영광에서 합숙하면서 팀워크를 다지는 일정도 잡았다.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도영을 비롯해 1군 캠프에 신인이 5명이나 포함돼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NC는 2월 2일부터 경남 창원 NC파크와 마산구장, 마산야구센터 내 보조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다. 2월 한 달 동안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2월 28일부터는 한화(2회), LG(2회), SSG(2회)와 총 6번의 평가전을 치른다.

롯데자이언츠 역시 2월 2일부터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1군과 2군이 훈련 시간을 나눠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사흘 훈련 후 하루 휴식 일정으로 캠프를 시작한 뒤 2월 중순부터는 닷새 훈련 후 하루 휴식으로 훈련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신 연습경기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