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PSG로 이적하나..."이적료 2870억원 눈앞"

by이석무 기자
2017.07.23 10:05:56

네이마르(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25·바르셀로나)가 프랑스 1부리그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PSG가 이적료 2억2200만 유로(2870억원)에 네이마르 영입을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네이마르가 지난 21일 미국에서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FC바르셀로나 회장을 만났을때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로 언급되는 2억2000만 유로는 그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천문학적인 액수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폴 포그바를 영입하며 지불한 역대 최고 이적료 8900만 파운드(1271억원)의 2배가 넘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네이마르와 PSG가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라며 “네이마르와 아버지가 지난 며칠간 PSG의 카타르 구단주 등과 협상을 벌였고 최소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가 PSG 유니폼을 입게 되면 이적료는 물론 연봉도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최소한 3000만 유로(약 39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상당한 액수의 계약금과 함께 구단 투자사의 다른 수익도 가져갈 것으로 알려졌다.

PSG가 속한 프랑스리그는 유럽에서 A급리그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PSG는 막강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스타를 쓸어모았다. 현재 PSG는 카타르 왕족이 세운 투자사가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PSG가 아무리 석유자본이 막강하다고 해도 네이마르의 엄청난 몸값을 감당할수 있을 것인가다. PSG는 2015~2016시즌 영업이익이 1030억원 정도였다.

만약 PSG가 네이마르를 영입한다면 유럽 구단이 선수를 영입할때 수입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 없도록 한 ‘금융 페어플레이’ 정책을 위반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축구 재정전문가인 롭 윌슨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주가 새로운 파트너나 후원 계약을 맺으면 네이마르에 든 비용을 보전할 수 있다”라며 “ 선수 한두 명을 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가 동의한다면 이적료를 분할 지급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어찌됐건 PGS의 석유재벌 구단주가 마음만 먹는다면 네이마르를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순순히 놔줄지도 아직 미지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의 브라질 동료인 리버풀의 필리페 쿠티뉴를 영입한다면 네이마르를 붙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적설 태풍’에 휘말린 네이마르는 23일 뉴욕 메트라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컵) 1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쳐 바르셀로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