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vs 엔터 의혹 총정리]②축구단·야구단 인맥쌓기 이용? “억울”

by김윤지 기자
2016.11.05 06:00:00

최순실 연예계 스포츠계 얽히고설킨 인연 궁금증
플레이보이즈 측 "고영태 씨 지인 추천 입단"
연예인들의 취미 생활 왜곡 우려 목소리도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최순실 게이트가 연예계로 확산하고 있다.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와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조카 장시호 씨가 연예인 동호회를 통해 연예계 인맥을 쌓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최순실 씨는 이렇게 쌓인 인맥을 국정에 활용했다는 의혹이다.

회오리 축구단은 지난 3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회오리 축구단은 국내서 가장 오래된 연예인 축구단으로, 지난 2013년 창단 3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방송인 강석이 단장을 맡고 있다. 최순득 씨는 12년 전 회오리 축구단 송년모임 등 회식에 여러 차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인연으로 회오리 축구단 멤버인 MC 조영구가 장시호 씨의 결혼식·아들 돌잔치 사회를 보기도 했다.

조영구는 지난 3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그때 뿐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건에 특별한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거론돼 황당하다. 그 뒤로 서로 연락 한 번 한 적이 없다. 사실이 부풀려 알려진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회오리 축구단에 앞서 거론된 연예인 동호회는 연예인 야구단인 플레이 보이즈다. 플레이보이즈는 배우 김승우가 구단주인 사회인 야구단이다. 2005년 창단해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소속돼 있다. 장동건·정우성·현빈 등이 거쳐 갔으며 현재 황정민·강민혁·박서준·안길강·오만석·윤박·윤현민·이종혁·이태성·지진희 등이 속해 있다. 장동건 황정민 등은 지난 1~2년 활동이 뜸하다.



플레이보이즈 관계자는 “고 씨는 멤버의 지인의 지인 추천으로 입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씨가 최 씨의 측근인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운동선수 출신의 사업가로 다들 알았다. 기사로 고 씨의 소식을 접하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예계가 장악하겠다고 마음 먹는다고 장악되는 분야도 아니다. 최순득 씨와 그의 딸 장시호 씨의 행적을 좇다 나온 해프닝일 수 있다”면서 “동호회는 연예인들의 순수한 취미 생활인데 왜곡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회오리축구단·플레이보이즈은 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10년 전 장 씨의 모친인 최순득 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쭉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후 회오리 축구단 멤버였던 김흥국, 조영구, 유오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채널A 종합뉴스’를 통해 고영태 씨가 플레이 보이즈 멤버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고 씨는 최근 경기에도 참여했다. 당시 이태성과 이종혁 등이 함께 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고 씨는 투수로 활약했다. 실력도 좋았다. 꾸준히 경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