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①한 번 떠나볼까?

by김재은 기자
2015.05.02 03:00:0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세계일주! 세계일주 스터디도 생겨날 정도다.

세계일주를 ‘지구를 한 바퀴 돈다’로 정의한다면 기자도 세계일주를 한 셈이다. 물론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았다. 단 25일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아야 했기 때문이다.

워낙 방랑벽이 있는 지라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그래도 한번에 지구 한바퀴를 돈다는 건 참 매력적이다. 다시 시간을 돌려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기억이 더 흐릿해지기 전에 세계일주 여행기를 간단하게나마 정리하고자 한다. 혹시 세계일주를 준비중이거나 다녀온 사람들에게 희망 혹은 추억이 된다면 더없이 좋겠다.

기자는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택했다. 평생 단 한번뿐인 결혼이기에 사직도 각오하고 일단 저지르기로 했다.

사실 처음부터 세계일주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늘 선망했던, 꼭 가보고 싶은 도시 뉴욕과 남미 파타고니아를 신혼여행 코스로 생각했다. 중간에 칸쿤은 휴식차 잠시 들를 요량이었다. 그래도 신혼여행이니까!

파타고니아 지도
사실 이름도 낯선 파타고니아는 1년간 해외 곳곳을 여행한 후배의 강력추천 지역이었다. 이 후배는 나중에 칠레 산티아고에 살면서 파타고니아 지역을 즐길 계획이라고 할 정도니 말이다.

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로 파타고니아를 들어본 수준이었다.(남미대륙의 끝부분에 위치한 파타고니아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일부를 포함한 광활한 지역을 뜻한다.)



하지만 인천-뉴욕, 뉴욕-칸쿤, 칸쿤-파타고니아 등 항공권을 알아보면서 가격에 손이 떨렸다. 그리하여 찾은 게 원월드 세계일주 항공권이다. 2주이상 전세계를 한 방향으로 돌 경우 전에 알아본 구간별 항공권보다 훨씬 저렴해졌다.

지금은 카약닷컴 등 다구간 항공권을 싸게 구입하는 루트를 알게 됐지만, 2년전만 해도 난 그저 여행가고 싶은 1인이었으니까….

지금 세계일주를 한다면 원월드,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등 3개의 얼라이언스중 하나를 택해 세계일주 항공권 가격을 알아보고, 카약닷컴 등 다구간 항공권과 비교해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세계일주 항공권은 루트는 내 맘대로(단 시계방향이든 반시계방향이든 한 방향으로 여행해야 한다), 기간은 1년이내에 여행을 마치면 된다. 단 전체 탑승횟수에 제한이 있다.

내가 선택한 원월드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없지만, 캐세이퍼시픽, 아메리칸항공 등이 포함된 얼라이언스로 란 칠레 등 중남미쪽 노선이 많았던 것 같다.

고심 끝에 내가 짠 루트는 ‘인천-뉴욕-칸쿤-산티아고-푼타 아레나스(육로이동)-엘 칼라파테-부에노스아이레스-런던-인천’이다.

아, 중요한 팁 하나. 원월드 세계일주 항공권은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가격차이가 1인당 200만원정도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장거리 노선이 많은 만큼 좀 더 편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원월드 홈페이지에서는 각자 원하는 루트를 짜서 가능한 지 여부를 바로 체크할 수 있다.

호텔은 아고다, 부킹닷컴 등을 통해 폭풍 검색을 한 뒤 미리 다 예약해뒀다. 일정이 조금이라도 꼬이면 바로 숙박비를 날릴 처지라 그나마 여유있게 일정을 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리하여 ‘뉴욕 3박, 칸쿤 4박, 산티아고 2박, 푼타 아레나스 1박, 푸에르토 나탈레스 1박, 토레스 델 파이네 2박, 엘 칼라파테 2박, 엘 찬텐 1박, 엘 칼라파테 1박, 부에노스 아이레스 3박, 런던 3박’ 22박 25일의 일정이 드디어 정해졌다. 다음 편부터 본격적인 여행 준비와 세계일주 여행기를 소개할까 한다. 다 함께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