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부상없는 호나우두는 펠레와 동급”

by박종민 기자
2014.11.26 06:27:4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스타 코임브라 지코(61)가 ‘축구황제’ 펠레(74)와 최고의 공격수 호나우두(38)의 차이를 언급했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해외판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지코는 호나우두가 펠레의 위상에 다가서는 데 부상이 걸림돌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호나우두가 펠레에 필적할 만한 몇 안 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 호나우두(왼쪽)와 펠레(가운데). (사진= Getty Images/멀티 비츠)


그는 호나우두에 대해 “스피드, 드리블, 영리함, 슈팅력 등 공격수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그는 매우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지코는 특히 호나우두의 스피드와 방향 전환 능력 등은 높이 샀다. 물론 “유일한 문제는 헤딩 능력이었다. 그는 볼을 어떻게 헤딩해야 할 줄 잘 몰랐다”며 호나우두의 단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코는 오늘날 축구황제로 꼽히는 펠레와 호나우두의 결정적인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내구성에서 펠레의 손을 들었다. 지코는 “호나우두는 수차례 수술을 받았다. 펠레도 물론 몇 차례 부상을 당한 적이 있지만, 그는 부상으로부터 쉽게 회복됐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축구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대로 부상 없는 호나우두는 펠레의 아성을 충분히 깨뜨렸을 수 있다.

펠레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2경기에 나서 77골을 터뜨렸다. 그는 월드컵에서 3차례(1958, 1962, 1970년)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반면 호나우두는 A매치 98경기에 출장해 62골을 넣었으며 1994 미국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호나우두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의 계보를 잇는 최고의 축구스타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하며 최고의 임팩트를 보여준 그는 아쉽게도 잦은 부상과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체중관리에도 실패, 결국 지난 2011년 만 34세의 다소 이른 나이로 축구화를 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