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톡톡]클린턴-오바마, 2008년 그래미상 후보 올라

by양승준 기자
2007.12.09 12:59:30

▲ 2008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배럭 오바마(왼쪽)와 빌 클린턴. (사진=오바마 공식홈페이지, 빌 클린턴 자서전 '나의 인생')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미국 그래미 시상식은 음악인들만의 무대가 아니다. 정치인들도 곧잘 후보에 이름을 올리곤 한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발표된 제 50회 2008 그래미 어워드 각 부문 후보 중 ‘최고의 낭독 앨범(best spoken word album)’ 후보에 빌 클린턴 전 42대 미국 대통령과 현재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이 동시에 올라 화제다.  

그래미 ‘최고의 낭독 앨범상’ 은 한 해 동안 제작된 저서나 유명인의 강연을 씨디로 만든 오디오 북 중 최고의 오디오북에 주는 상이다.  
 
올해는 배럭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의 ‘희망의 뻔뻔함: 아메리칸 드림의 수정에 대한 생각(The Audacity Of Hope: Thoughts On Reclaiming The American Dream)’과, 빌 클린턴의 ‘나눔: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법 (Giving: How Each of Us Can Change the World)’이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도 전 39대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가 ‘평원에서 맞는 일요일 아침: 변화하는 세상에 평화를(Sunday Mornings in Plains: Bringing Peace to a Changing World)’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낭독 앨범상'은  미국 대중음악계 최대 시상식인 그래미 시상식에서 정치인들이 빛을 보는 유일한 부문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미국 전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가 ‘우리의 위험한 가치: 미국의 도덕 위기 (Our Endangered Values: America's Moral Crisis)’로 수상 했다. 2006년과 2005년은 각각 오바마와 클린턴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정치인들이 3년 연속 수상한 것이다.

또 이 부문은  클린턴가(家)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1997년엔 힐러리가 2005년엔 빌 클린턴이 수상하여 부부가 모두 수상의 영광을 맛봤다.

오바마와 클린턴의 수상 여부는 내년 2월1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2008 그래미어워드'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