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영 희망’ 황선우, 월드컵 혼영 이어 자유형 100m도 동메달

by임정우 기자
2021.10.23 08:16:09

황선우. (사진=대한수영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100m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2021 3차 대회 이틀째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6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호주의 카일 차머스(45초03)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모로조프(46초31) 2위로 뒤를 이었다. 차머스는 자유형 100m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딴 세계적인 강자다.

이번 경영 월드컵은 올림픽 규격의 50m 정규코스(롱코스)가 아니라 25m 길이의 풀에서 열리는 쇼트코스(단수로) 대회다. 황선우가 쇼트코스 대회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황선우의 주 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다.



자유형 100m 롱코스 대회에서는 지난 7월 열린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황선우는 전날 주 종목도 아닌 개인혼영 100m에서 52초30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국제대회 첫 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자유형 100m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예선에서는 47초08의 전체 출전선수 26명 중 1위로 10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4번 레인 출발대에 선 황선우는 50m 구간까지는 5위로 처졌으나 이후 스퍼트해 3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경기를 마친 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개인 최고 기록이 나온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며 “50m까지는 많이 뒤처졌다고 생각해서 후반 50m에서 제 기량을 다 끌어올려 모든 것을 뽑아내는 그런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자유형 200m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