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안준영 PD·김용범 CP 구속…Mnet, 추가 입장 無 [종합]

by김가영 기자
2019.11.06 00:05:47

'프로듀스' 안준영 PD·김용범 CP 조작 의혹
"범죄혐의 상당부분 소명"
제작진·연예기획자 임원 영장 기각

‘프로듀스X101’ 포스터(사진=Mnet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안준영 PD, 김용범 CP가 ‘프로듀스X101’ 출연자들의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투표 결과 조작 의혹으로 구속됐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케이블 방송사 Mnet 측은 이들의 구속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프로듀스X101’ 연출자 안 PD와 책임프로듀서인 김 CP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재권 부장판사는 안 PD의 구속영장 발부 이유에 대해 “범죄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본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 CP에 대해서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안 PD, 김 CP와 함께 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제작진 B씨와 연예기획사 임원 C씨의 영장은 기각됐다. 명재권 부장판사는 B씨에 대해 “피의자가 범행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피의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증거가 수집 되어 있는 점,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C씨에 대해서는 “본건 범행의 경위 및 결과, 동종 범죄전력 없는 점,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스X101 (사진=Mnet)
안 PD 등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시즌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 등)을 받고 있다. 생방송 경연을 지켜본 팬들은 1위부터 20위까지 최종 득표가 특정 숫자(7494.44/총 득표수의 0.05%)의 배수(1등 178배에서 20등 38배까지)로 나타났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조작 논란 이후 침묵을 지킨 Mnet 측은 안 PD의 구속이 결정되기 전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듀X’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PD, 김 CP 구속이 결정된 후에는 “추가 입장 발표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