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블랙리스트' 김미화 "방송 무대·코미디 만들 기회 잃어"

by김은구 기자
2017.09.20 06:21:32

김미화(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진짜 괴로웠다.”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방송인 김미화가 당시 있었던 외압을 되새기며 이 같이 토로했다.



김미화는 19일 방송한 SBS ‘본격 연예 한밤’과 인터뷰에서 당시 정권이 자신을 MC 자리에서 쫓아내려 했다며 “방송 무대를 잃었고 동료들과 코미디를 만들어볼 기회를 모두 잃었다”고 말했다.

MB 블랙리스트는 이명박 정부 당시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가 지난 12일 8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김미화 외에 김구라, 김제동, 노정렬, 오종록, 박미선, 배칠수, 황현희,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안치환, 윤민석, 양희은, 이하늘, 이수,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권해효, 문소리, 이준기, 유준상, 김가연 등 연예인들 다수의 이름이 올랐다.

김미화는 이와 관련 19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미화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런 일에 단죄를 하지 않고 넘어가면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다른 분들이 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법적대응을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