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이승환 탈락시킨 보컬마스터 조홍경의 비법은?

by김은구 기자
2014.10.26 06:00:00

JTBC ‘히든싱어3’ 보컬 마스터 조홍경(왼쪽)이 모창 도전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이승환이 ‘히든싱어’의 네 번째 희생자가 됐다.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3’의 이승환 편에서 이승환이 모창 도전자에게 져 탈락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공식 보컬 마스터 조홍경의 비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1세대 보컬 트레이너로 꼽히는 조홍경은 보컬 아카데미 보이스펙트 원장으로 ‘히든싱어’ 시즌1부터 모창 도전자들을 원조 가수에 가깝게 조련하고 있다. 이승환에 앞서 신승훈, 조성모, 소녀시대 태연도 탈락의 쓴맛을 봤다.



조홍경은 이승환 모창의 비법에 대해 “소리와 느낌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많은 분들이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모창할 때 비음을 잔뜩 사용해서 부르는데 사실은 소리를 전체적으로 다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창 도전자들이 1라운드에서 다음 라운드까지 무난하게 올라간 게 조홍경의 분석이 맞았다는 증거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인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로 대결을 펼친 이승환과 도전자 김영관씨의 표 차이는 1표였다. 조홍경은 “이승환의 목소리는 굉장히 맑고 특유의 음색이 있는데 그 목소리를 이용해 꺾어주듯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영관씨가 이승환의 예전 목소리를 그대로 닮아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것 같다”고 밝혔다.

조홍경은 또 “‘히든싱어’에서 탈락한 원조가수를 보면 활동을 굉장히 오래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다”라며 “오래 활동을 하면 목을 많이 사용해 목소리가 변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가수의 원래 목소리에 익숙해져 변한 목소리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이승환을 비롯해 신승훈, 조성모가 탈락한 원인을 분석했다.

‘히든싱어3’는 오는 11월1일 김태우 편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