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3.11.03 08:23:52
바른사회정의모니터단 대학생들 가장 이해 못하는 장면으로 꼽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0월 3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감사장. 최문기 미래부 장관이 지난달 14일 미래부 첫 감사 때 “(이동통신비 원가공개 반대) 소송을 취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가 “법원 판결 이후 결정하겠다”고 번복한 데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그 뒤 유성엽 의원(민주당)이 특정 의원 이름을 거명하며 “‘○○○’, ‘△△△’의원. 새누리당과 이통사, 정부가 짜고 거대한 음모를 벌인 게 아니냐”고 말하자, 명예훼손 논란으로 국감이 2시간 가까이 정회됐다. 박대출 의원(새누리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미래부 국감은 자정께 끝났다.
10월 15일 미방위 감사장. 증인출석에 불응한 김민배 TV조선 본부장에 대해 어떻게 할 지를 두고 막말과 고성까지 오가더니 결국 오후 6시40분경 정회됐다. 이후 아무 일도 안 하다가 자정을 1분여 남겨두고 한선교 위원장이 유예를 선포하면서 파행됐다.
정치인들로선 실리보다 명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감장에서의 잦은 정회는 증인은 물론 일상에 바쁜 국민들에게도 짜증을 준다.
‘바른사회의정모니터단’으로 참석한 대학생들은 “왜 국감을 낮에 안 하고 밤에만 하는가”를 가장 이해하지 못한다고 꼽았다. 낮에는 내내 회의실을 비워놓다가 늦게 모여 심야까지 회의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현장방청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국회에서 한나절을 보내고도 정작 회의가 끝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경우도 있었다. 지방에서 온 학생도 많고 택시 등 심야교통편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