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위 박민지도 2위 임희정도 없다..신인 첫 우승 나올까

by주영로 기자
2022.07.01 06:36:03

1일 개막 맥콜 모나파크 오픈 박민지, 임희정 휴식
신인 이예원, 권서연, 마다솜, 윤이나 첫 승 사냥
김해림, 2연패..상금 4위 유해란 시즌 2승 도전
이가영, 작년 준우승 만회..박현경 시즌 첫 승 기대

신인왕 랭킹 1위 이예원.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상금 1위 박민지(24)와 2위 임희정(22)이 나란히 휴식에 들어가면서 첫 승을 올리는 신인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1일부터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 모나파크 오픈 with SBS(총상금 8억원)에는 이번 시즌 상금랭킹 1위 박민지와 2위 임희정이 모두 휴식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둘이 한꺼번에 대회에 나오지 않는 건 올해 처음이다.

박민지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승을 거뒀다. 특히 6월에만 2승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타온 박민지가 이번주 휴식으로 대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신인들에겐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상금 2위인 임희정은 최근 7주 연속 대회 출전으로 체력적 부담이 컸다. 특히 4월 교통사고를 당했던 임희정에겐 휴식이 더욱 절실하다.

신인왕 랭킹 1위부터 4위에 오른 이예원(19)과 마다솜(23), 권서연(21), 윤이나(19)가 첫 승 물꼬를 트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인상 랭킹 1위 이예원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 6월 롯데 오픈 3위 등 꾸준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넘봤다. 그러나 최근 다소 주춤하며 숨 고르기 중이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7위, 한국여자오픈 18위,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22위로 톱10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치렀던 만큼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권서연과 윤이나는 최근 경기에서 두각을 보이며 우승권에 가까워지고 있다.

권서연은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준우승에 이어 6월에는 롯데 오픈 9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5위, 한국여자오픈 준우승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으나 롯데 오픈 6위에 이어 지난주 열린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위를 기록하며 데뷔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 대회 첫날에는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줘 드디어 장타를 앞세운 잠재력이 터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마다솜도 올해 세 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대회 1라운드에선 이예원과 권서연 그리고 성유진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1일 낮 12시 35분 1번홀부터 출발한다. 윤이나는 이승연, 김민주와 함께 1번홀에서 12시 15분 경기를 시작한다.

상금랭킹 1위와 2위가 빠진 건 신인들에게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 김해림(33)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 이 대회에서 3년 2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길었던 우승 침묵을 깼다.

김해림은 “오랜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게 돼 설렌다”며 “관심을 많이 받으면 집중이 더 잘 된다. 의미 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2년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시즌 초반 상금랭킹 1위를 달리다 4위까지 떨어진 유해란(21)이 다시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선 우승이 필요하다.

유해란은 “지난 대회 마지막 날 6언더파를 쳤는데 올해 느꼈던 샷 감각 중 가장 좋았다”며 “이번 대회에선 공격적으로 경기해 높은 순위를 노려보겠다”고 2승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에 만족했던 이가영(23)과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박현경(22)의 우승 경쟁도 볼거리다.

이가영은 최근 2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샷감이 좋다.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전 대회 컷을 통과한 박현경은 그러나 톱10이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우승 경쟁에 나서지 못했다. 상금랭킹 29위까지 밀려 있어 더 이상 우승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상반기 중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우승 사냥이 꼭 필요하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장마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기상 상황에 따라 36홀 경기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첫날부터 몰아치기를 해놓으면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일에는 다행히 큰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지성 소나기와 낙뢰 등이 몰아친다면 변수가 될 수 있다.

신인왕 랭킹 4위 윤이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