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공 6개 던지고 행운의 구원승...시즌 7승 달성

by이석무 기자
2021.09.26 08:51:4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공 6개만 던지고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팀이 2-4로 뒤진 6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해 역전에 성공하면서 8-5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은 행운의 구원승을 따내면서 시즌 7승(7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56에서 3.53으로 낮췄다.

최근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김광현은 6회말 선발투수 존 레스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2이닝 무실점 투구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등판했다.



김광현은 첫 타자 오스틴 로마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3루수 쪽 병살타로 유도해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후 프랭크 슈윈델을 포수 땅볼로 잡아내며 공 6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해리슨 베이더와 라스 누트바의 적시타, 폴 데용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 5-4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도 상대 폭투와 데용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은 7회초 1사 1루 타석에서 대타 딜런 칼슨과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는 홈런 3방 포함, 9안타로 8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15연승을 이어갔다.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애드리안 샘슨은 컵스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