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스크린 스포츠] '스포츠+IT' 융합…"年 1만 5000명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by임정우 기자
2019.02.01 06:00:00

스크린 스포츠의 고용 효과
O2O 마케팅 활용하면 더 늘어날 듯

스크린 야구를 즐기는 고객들과 직원. (사진=리얼야구존)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스크린 스포츠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스크린 야구는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매장이 약 650개로 추정되고 있다. 사업장마다 많게는 5~6명, 적게는 2~3명씩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어림잡아 약 3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스크린 골프, 스크린 낚시 등 그 범위를 넓히면 더 많은 일자리로 이어진다. 이정학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교수는 “스크린 스포츠 산업의 고용 효과를 연간 1만50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인 만큼 고용 인원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스크린 스포츠 업계가 O2O(Online to Offline-Offline to Online) 마케팅을 통해 스크린 스포츠 인구를 실제 스포츠 인구와 융합시킨다면 더 많은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스크린 스포츠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실내 스크린 기기 개발업체 및 제작, 관리 등 연관 산업에 대한 고용 인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그뿐만 아니라 스크린 스포츠는 다양한 IT 기술이 결합돼있다. IT강국인 한국이 세계적으로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스크린 스포츠를 통해 한국이 IT 강국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며 “스크린 스포츠 문화를 지속해서 발전시킨다면 여러 방면에서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스크린 스포츠의 엇갈린 풍속도도 만들었다. 업계는 2018년 7월 1일부터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제도가 시행되면 여가를 위해 실내 스크린 스포츠를 이용하는 고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대부분 직장인이 퇴근 후 집으로 향했고 매출은 오히려 급감했다. 2020년부터는 직원 수 50명 이상 230명 미만의 중소기업 사업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다. 업계도 이에 따라 직장이 아닌 거주지 중심의 맞춤 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제도 덕분에 저녁 있는 삶이 보장됨에 따라 가족과 함께 실내 스크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라며 “지난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에는 시대 맞춤형, 고객 친화형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