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포터, 수현 인터뷰 인종차별 논란 일자 사과

by박미애 기자
2018.11.09 00:09:3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수현에게 인종차별적 질문으로 비난을 산 방송인이 사과했다.

키얼스티 플라는 8일 SNS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국에서 자랐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수현이 어린 나이에 해리 포터를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 실망한 이들에게는 미안하다”며 수현에게 “당신을 언짢게 했다면 용서해 달라”고 사과했다.



앞서 키얼스티 밀러는 6일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한 수현, 에즈라 밀러와 인터뷰를 하면서 두 배우에게 ‘해리 포터’ 책을 언제 처음 읽었는지 물었다. 그는 “중학교 때 미국에 있는 아버지 친구에게 부탁해 책을 구해 읽었다”는 수현의 답변에 “영어로 읽었나” “그때 영어를 할 수 있었나”라고 물어 인종차별 비난을 받았다. 영어권에서 백인이 동양인에게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묻거나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칭찬하는 행위는 인종차별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에즈라 밀러가 “(수현은) 지금도 영어로 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영어밖에 못 한다”고 말한 뒤 ‘대박’ ‘밥 먹었어’ 짧은 한국어를 사용하며 키얼스티 플라에게 면박을 주듯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수현은 오는 14일 개봉하는 ‘해리 포터’ 스핀오프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로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