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영, 거북이 '강제 탈퇴'? "얼굴 막 때리고" 충격 고백

by양승준 기자
2012.10.13 01:01:23

그룹 거북이 전 멤버 임선영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가수 임선영이 그룹 거북이 활동 시절 “얼굴이랑 몸이랑 막 때리니까”라며 멤버들이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임선영은 지난 2001년 거북이 1집 ‘고 부기’ 보컬로 활동했다.

임선영은 12일 방송된 KBS2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서 “보컬이다 보니 (내게)스포트라이트가 왔다. 그런 걸 (멤버들이) 많이 질투하다 보니 멤버간에 마찰이 있었다”며 “마찰이 심해지다 보니 한 번은 생방송 전에 음식점에서 주문하는데 숟가락이 날라왔다”고 말했다.

임선영은 당시 얘기를 꺼내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그때만 해도 내가 언니 오빠는 무조건 따르고 항상 말 잘 들어야 된다고 생각했던 때”라며 “그런 상태에서 화장 다시 하고 곧바로 무대에서 노래하는 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울먹였다.



임선영은 “왜 (거북이를)나왔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그리고 “한 번도 싸우지 않는 완벽한 팀은 없다”며 “난 오디션 통해 들어갔고 다른 멤버 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더 친하고 팔이 안으로 굽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런데 한쪽만 잘해서 되는 건 아니잖나”라는 말도 했다.

임선영은 그룹 내에서 자의와 상관없이 쫒겨났다고 했다.

임선영은 “지금 생각하면 멤버들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당시 나는 화면을 통해서 거북이 2집이 나왔다는 걸 알았다.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거북이는 당시 래퍼 고(故)터틀맨과 지이 임선영이 3인조로 활동했다.

임선영은 이날 방송에서 거북이 1집 수록곡 ‘사계’를 오디션 도전 곡으로 선곡하며 이런 옛이야기를 털어놨다. 거북이는 ‘빙고’ ‘비행기’ ‘왜 이래’ 등의 히트곡을 낸 인기 혼성그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