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는 정치고수, 난 초년병, `힐링캠프`서 자평

by고규대 기자
2012.01.10 01:52:03

▲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오른쪽)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문재인 이사장은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박근혜는 정치 고수이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서 "나는 초년병이기 때문에 직설화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이어 "박근혜 위원장은 정치 내공이 깊고 신뢰와 일관성이 있으며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박근혜 위원장을 `대세`로 설명했고, 안철수 교수를 박근혜 대세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문 이사장은 안철수 교수에 대해 "성공한 기업인이며 젊은 세대와 소통과 교감을 한다"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와 정권교체의 희망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어 "다만 안 교수를 만나 본 적이 있냐거나 앞으로 만나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답을 안하겠다.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동료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회환도 털어놨다. 문재인 이사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82년도에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변호사로 동업을 하게 됐다”며 “그동안 만나 왔던 선배 법조인들은 권위적이고 엘리트였지만 노무현은 그런 것이 없고 소탈했다”고 회상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과 장례 과정을 떠올리며 아픔을 달래기도 했다. 문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언제 생각이 많이 나느냐”는 질문을 받고 “혼자 있을 때 문득 생각난다”며 “사소한 질문 하나에도 눈물이 나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