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환 배역, 70년대 연쇄살인마 김대두가 모티브”

by박미애 기자
2017.03.16 00:00:00

조달환(사진=산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조달환이 고문 받는 연기를 위해 체중을 급격히 감량했다.

조달환은 15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 시사회에 참석했다. 조달환은 어어진 간담회에서 배역을 소개하며 체중을 74kg에서 66kg으로 감량했다고 밝혔다.



조달환의 배역은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몸이 허약한 사회적 약자 김태성 역. 김태성은 안기부에서 공작한 사건에 연루돼 연쇄살인범의 대타로 누명을 쓰고 가혹한 고문을 당하는 인물이다. 이 인물을 위해 8kg을 감량했다. 그는 “살 빼는 게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다. 중간에 빈혈이 일어나기도 했고 캐릭터도 잊어버리고 헛것이 보이기도 했다”고 촬영하며 겪은 고충을 말했다.

김봉한 감독은 조달환의 캐릭터인 김태성 이름과 관련해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연쇄살인범으로 알려진 이가 김대두다”며 “김대두가 이름 한자를 큰 대에 별 두를 썼다더라. 조달환 배역의 이름은 뜻은 같되 음이 다른 김태성으로 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대두는 1970년대 17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김대두도 15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면제를 받을 만큼 몸도 허약했으며, 열등감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사람’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기획됐다가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1980년대로 시대적 배경이 바뀌었다. 영화에는 1970년대와 80년대를 아우르는 사건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보통사람’은 격동의 시기 1980년대를 배경으로 보통의 평범한 가장인 강력계 형사가 안기부가 공작하는 사건에 자신도 모르게 깊숙이 개입하면서 그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내용으로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