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준비된 한국 선수들, 더 많이 유럽으로 나가길”

by허윤수 기자
2024.08.03 22:30:54

3일 뮌헨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서 1-2 패배
"한국에서의 훈련, 시즌 준비에 큰 도움 될 것"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교체되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더 많은 대한민국 선수의 유럽 진출을 전망하고 기원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로 졌다. 지난달 31일 팀 K리그에 승리했던 토트넘은 1승 1패로 한국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열흘 동안 한국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고 그런 컨디션이 운동장에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무거운 선수들의 몸 상태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좋은 훈련을 진행했다는 걸 느꼈고 개막전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투어를 마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열흘 동안 많은 훈련으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했다”라며 특히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체력은 기초를 단단히 다졌고 경기를 통해 보완점도 확인했다”라며 “돌아가서 훈련을 통해 채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 J리그 시절부터 여러 한국 선수를 지도했다. 그는 한국 선수만의 특징으로 “정신, 체력적으로 더 잘 준비된 상태에서 유럽으로 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라며 “현재 선수들이 길을 많이 열어줬기에 새로운 세대, 어린 선수들이 더 유럽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선배들처럼 정신, 체력, 기술적으로 완성됐기에 더 많은 선수가 유럽으로 나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오늘 경기 소감 말해달라.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열흘 동안 한국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훈련 효과나 컨디션이 운동장에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전반전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한국에서 훈련한 과정과 결과는 시즌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무거운 선수들의 몸 상태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좋은 훈련을 진행했다는 걸 느꼈고 개막전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루카스 베리발과 알피 디바인은 어떻게 봤나.



△오늘 전반적으로 선수를 평가하기엔 박하다. 강도 높은 훈련에 경기까지 하기에 평가하기엔 맞지 않다. 선수들이 모든 걸 쏟아준 건 높게 평가한다. 강팀을 상대로 이런 모습을 보여준 건 긍정적이다. 후반전에는 모두 지친 상태에서 우리 선수들이 더 높은 에너지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거 같다.

-프리시즌 기간 일부 선수는 주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며 실험도 했다.

△선수마다 가끔은 다른 포지션에서도 뛰어야 한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평가할 수 있는 건 팀으로서 다른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것도 확인해야 한다. 스킵이나 돈리도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다. 우리도 분석하면서 어떻게 뛰고 팀을 구성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투어를 통해 느낀 보완점은 무엇인가.

△열흘 동안 많은 훈련으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했다. 체력적인 부분은 상당히 많이 끌어올렸다. 훈련에 경기까지 진행한 과정이 많은 걸 얻고 돌아갈 것 같다. 체력은 기초를 단단히 다졌다. 경기를 통해 보완점도 확인했다. 돌아가서 훈련을 통해 채우는 게 중요하다. 두세 명의 선수가 합류하지 못했는데 빠르게 녹아들어서 개막전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로메로, 판더펜 등이 빠졌으나 실점이 많았다.

△프리시즌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주전 수비수 중 3명이 오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알고 준비했다.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 시즌을 앞두고 얼마만큼의 완성도를 만드는지가 중요하다. 프리시즌은 승점이 없다. 준비 과정을 긍정적으로 본다.

-윤일록, 오현규, 손흥민, 양민혁까지 지도하게 됐다. 한국 선수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동아시아에서 생활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 그러면서 나라의 문화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 좋은 선수와의 인연으로도 이어졌다. 한국은 정신, 체력적으로 더 잘 준비돼 있다. 그 상태에서 유럽으로 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현재 선수들이 길을 많이 열어줬기에 새로운 세대, 어린 선수들이 더 유럽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선배들처럼 정신, 체력, 기술적으로 완성됐기에 더 많은 선수가 유럽으로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