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턴 꽃길만!" (여자)아이들, 눈물의 월드투어 출정식[종합]

by김현식 기자
2022.06.17 22:31:32

17일 올림픽홀서 단독 콘서트
데뷔 후 첫 오프라인 공연
월드투어 '저스트 미…' 포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네버랜드’를 드디어 직접 만나게 돼 행복해요. 이게 진짜 우리가 원하던 무대였습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네버랜드’(NEVERLAND, 팬덤명)의 강렬한 기를 받으며 첫 월드 투어 출정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긴 기다림 끝 오프라인 대면 콘서트로 처음 마주한 다섯 멤버와 ‘네버랜드’는 특별한 순간을 함꼐 즐기며 추억을 공유했다.

(여자)아이들은 17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월드투어 ‘2022 저스트 미 ( )아이들’(2022 JUST ME I-DLE)을 개최해 2500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2018년 데뷔한 (여자)아이들이 오프라인 대면 콘서트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여파 탓에 2020년 온라인 콘서트만 해봤다.

이날 멤버들은 “함성소리가 대박이다. 역대급”이라고 입을 모으며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에 놀라워했다. 다섯 멤버 모두 입이 귀에 걸렸다.

민니는 “‘네버랜드’(팬덤명)를 드디어 직접 만나게 돼 행복하다”며 “첫 번째 오프라인 콘서트인 만큼 무대를 찢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연은 “너무 신기하고 감동”이라며 “첫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해서 오늘 이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소연은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이어를 뚫고 ‘떼창’을 들으니 오랜만에 소름이 돋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서울 태생이라 첫 월드 투어의 시작을 서울에서 열게 돼 더 기쁘다”며 “공연장을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여자)아이들은 약 2시간 30분 동안 펼친 이번 공연에서 총 20여곡을 부르며 데뷔 후 4년간 쌓은 내공을 폭발시켰다. 유닛이나 솔로 무대 없이 완전체 무대로만 내달려 집중도 높은 공연을 완성했다.

이들은 중앙 무대에 배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곡에 걸맞은 화려한 배경 화면을 띄우며 무대를 이어나갔다. 무대 좌우엔 세로형 스크린을 두고 멤버 개개인의 퍼포먼스를 마치 ‘직캠’처럼 세밀하게 보여줘 무대를 감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공연은 ‘저스트 미’(JUST ME), ‘히로인’(HEROiNE),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 ‘디스 이즈 마이 애티튜드’(THIS IS MY ATTITUDE). ‘네버랜드’ 등 총 5개 챕터로 나눠 꾸몄다.



먼저 걸크러시한 블랙 의상을 입고 꾸민 ‘저스트미’ 캡처에선 팀 특유의 음악색깔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이 챕터에서는 ‘오 마이 갓’(Oh my god), ‘빌런 다이즈’(VILLAIN DIES). ‘라타타’(LATATA), ‘블로우 유어 마인드’(Blow Your Mind), ‘세뇨리타’(Senorita), ‘덤디덤디’(DUMDi DUMDi), ‘사랑해’ 등을 선보였다.

다채로운 붉은색 꽃무늬로 포인트르 준 화이트 의상으로 갈아입고 펼친 ‘히로인’ 챕터에서는 ‘한’(寒), ‘한’(一), ‘문’(MOON), ‘올레디’(ALREADY), ‘화’(火花) 등을 불렀다. 멤버들은 유려한 춤 선을 강조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매혹적이고 섹시한 무대로 ‘네버랜드’을 홀렸다. 뒤이어 멈춤 없이 그 열기 그대로 ‘아이 네버 다이’ 챕터를 이어가 ‘라이언’(LION)과 ‘라이어’(LIAR)로 공연장의 열기를 한껏 더 끌어올렸다.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의상을 입고 꾸민 ‘디스 이즈 마이 애티튜드’ 챕터는 풀밴드를 무대 위로 올려 색다르게 꾸몄다. 이 챕터에선 국내 음원차트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인기곡 ‘톰보이’(TOMBOY)를 포함해 ‘말리지마’, ‘어-오’(Uh-Oh), ‘마이백’(MY BAG), ‘팝/스타즈’(POP/STARS) 등 힙합과 팝록 사운드를 강조한 곡들로 힙한 매력을 발산했다. 다섯 멤버 모두 핸드 마이크를 들고 돌출 무대와 중앙 무대를 오가며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연 막바지임에도 다섯 멤버는 전혀 지쳐보이지 않았다. 첫 오프라인 대면 콘서트 개최에 대한 기쁨이 넘쳐서인지 무대를 펼칠 때도, 팬들과 교감을 나눈 멘트 시간에도 높은 텐션을 유지했다.

이에 화답하는 공연장을 꽉 채운 ‘네버랜드’는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공식 응원봉 ‘네버봉’을 쉼 없이 흔들며 함성과 ‘뗴창’으로 멤버들에게 힘을 실었다.

미연은 “이날이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 콘서트라 긴장해서 서툰 부분도 많았는데 ‘네버랜드’가 옆에 있어서 힘이 됐다. 이게 진짜 우리가 원하던 무대였구나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자)아이들은 축제 분위기 속 ‘아임 더 트렌드’(iM THE TREND)와 ‘폴라로이드’(POLAROID)로 앵콜 무대를 꾸미며 공연을 마쳤다. 팬들은 ‘아임 더 트렌드’를 부를 땐 ‘여기 너희를 위해 반짝이는 보랏빛을 봐’라는 슬로건이 적힌 종이를 동시에 어깨 높이까지 드는 이벤트를 이벤트를 펼쳐 멤버들을 감동케 했다.

어느새 다섯 멤버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었다.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민니는 “‘네버랜드’ 앞에서 콘서트 하는 게 꿈이었다.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기는 “(여자)아이들은 이제부터 꽃길만 걸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이번 투어는 10월까지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여자)아이들은 18~19일 서울 공연을 두 차례 더 연 뒤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달라스, 휴스턴, 시카고, 뉴욕, 애틀랜타, 산티아고,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자카르타, 마닐라, 도쿄, 싱가포르 등지를 차례로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