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에이미와 통화 녹취 공개…"이미 모든 것 잃은 느낌"

by박현택 기자
2019.04.19 20:57:58

휘성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가수 휘성이 에이미가 제기한 프로포폴 투약과 성폭행 사주 의혹에 대해 에이미와의 통화 내용을 통해 해명했다.

휘성은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통화 녹음을 공개하며 에이미의 주장에 반박했다. 휘성은 “17일 오후 에미미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둘러싼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서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휘성에 따르면 에이미는 언론매체를 통해 휘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먼저 SNS의 허위사실 게시물을 내리고, 인터뷰 했던 기자분께 사실을 전달해 달라고 했고 이를 에미미가 받아들였다.

휘성은 대응이 늦은 이유에 대해 “에이미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심신이 미약해 보이는 정황이 있어 섣불리 나설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허위 사실 유포 및 인신 공역을 한 언론과 악플러에 대한 고소장도 작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콘서트 취소 부분 역시 휘성 측의 요청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은 스피링엔터와 친구 케이윌군에게 깊이 사과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론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온전한 사실만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하 휘성 SNS 게시글 전문

휘성입니다.

4월 17일 밤 에이미씨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공개를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에이미씨 역시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기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 수도 없이 망설였습니다.하지만 저를 둘러싼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서는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에이미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 없이, 감정만 앞선 성급한 내용으로 사과문이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을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에이미씨에게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고, 본인을 인터뷰했던 기자분께 사실을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에이미씨는 이를 받아들였으며, 추가적으로 저는 성급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녹취록에서 현재 쟁점이 되는 내용과 관계가 없는 부분들은 부득이하게 편집하였습니다.

이미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이후 에이미씨의 사과는 당사자의 자유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사과를 한다면, 진심이 담긴 내용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1.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에이미씨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심신이 미약해 보이는 정황이 있는 상황에 제가 섣불리 나설 수 없었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입장문은 이미 사건 발생 당일 작성이 끝난 상태였고, 반박 증거 자료 역시 제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2. 법적 대응에 대한 부분

아직까지는 가수 휘성만으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소규모 법인 기업으로서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는바, 이미 법적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을 한 언론과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이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 만큼은 총력을 기울여 강력처벌로 이어지게 될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3. 합동 콘서트 취소

모든 법적 조치가 끝나 정리가 된 일을 다시 쟁점화한 것은 제가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 원만한 공연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모두의 입장을 받아들여 ,케이윌 휘성의 합동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현재 이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이 모든사태가 정리가 되고 나서 훨씬 완성도 높은 브로맨쇼를 개최할 수 있도록 공연기획사측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이찌되었든 제가 끼어있는 상황때문에 피해를 입은 스프링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친구 케이윌군에게 깊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4.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

이 사건에 등장하는 주요인물 모두가 피해자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불 난 듯이 번졌을 때, 어느 누군가에게는 실질적 피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상황을 이해하기보다는 감정에 치우치는 시선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온전한 사실만을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현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저를 응원해오셨던 분들께 심려끼쳐드린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