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1295일 만에 'V샷'..E1 채리티 오픈에서 통산 2승

by주영로 기자
2021.05.30 16:48:30

지한솔.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한솔(25)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세 번째 우승 도전 만에 마침내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지한솔은 30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하만송(25·16언더파 200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 경기에 나선 지한솔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으나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했다. 이어 6번(파5)과 7번(파4),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흔들림없는 경기를 펼친 지한솔은 14번(파3)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예약했다.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18번홀(파4)을 맞은 지한솔은 파를 지켜내며 우승했다.

2017년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던 지한솔은 약 3년 6개월, 1295일, 78번째 대회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지한솔은 올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아쉽게 2위와 3위에 만족했다.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절정의 샷 감각으로 우승 가능성은 높였다.

국가대표 출신인 지한솔은 프로 데뷔 때부터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1승에 그쳤고, 2019년 상금랭킹 53위까지 떨어지는 등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지한솔은 지난해 상금랭킹 20위로 끌어올리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는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한 지한솔은 상금랭킹 5위에서 2위(2억9835만원)로 올라섰다.

하민송이 2위에 올랐고, 장하나(29)와 안나린(25)이 공동 3위(이상 15언더파 201타)로 대회를 마쳤다. 장하나는 공동 3위 상금 5200만원을 추가해 KLPGA 투어 최초로 누적 상금 50억원(50억588만9739원)을 돌파했다.

올해만 3승을 올린 박민지(23)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3주 연속 우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올라 올 시즌 가장 먼저 상금 5억원 고지(5억404만7500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