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505안타' 손아섭, 박용택 넘어 KBO리그 최다 안타新
by이석무 기자
2024.06.21 22:31:46
|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 6회초 KBO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한 NC 손아섭이 기념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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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타 머신’ 손아섭(36·NC다이노스)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손아섭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18시즌, 2044경기 만에 2505번째 안타를 때린 손아섭은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기록(2504개)을 뛰어넘어 통산 최다 안타 1위로 올라섰다. 앞서 손아섭은 전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뽑아 박용택 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200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그해 4월 7일 현대유니콘스와 프로 데뷔전에서 2루타를 터뜨리면서 안타 행진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2010년부터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뒤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터뜨리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15년 10월 2일 목동 넥센전에서 1000안타를 달성한 손아섭은 2018년 포항 삼성전에서 1500안타, 2021년 대구 삼성전에서 2000안타 고지를 정복하면서 대기록에 점점 다가갔다. 2000안타는 KBO리그 역대 최연소(33세 3개월 22일), 최소 경기(1632경기) 기록이었다.
손아섭이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함과 내구성이다.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즌 타율 3할을 넘지 못한 해는 2007·2009·2019·2022년 등 단 네 차례 뿐이다. 시즌 최다 안타 타이틀은 네 차례(2012·2013·2017·2023년) 차지했다. 지난해는 타율 0.339로 생애 첫 타격왕에도 등극했다.
무엇보다 손아섭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2010년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최소 116경기 이상 출전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144전경기를 소화했다. 2016년부터 8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 중이다.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그 기록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만 36살인 나이를 감안할때 지금 페이스라면 대망의 3000안타도 전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한편, 손아섭의 대기록이 수립된 날 승리는 두산베어스가 챙겼다. 두산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에 힘입어 NC를 2-0으로 꺾었다. 알칸타라는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4월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1일 만에 거둔 승리(2승 2패)였다.
알칸타라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가운데 두산은 3회말 헨리 라모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된 고졸신인 김택연은 시즌 6번째 세이브(2승)를 거뒀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