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LG, 디펜딩 챔피언 KIA도 완파...개막 후 9승 1패
by이석무 기자
2025.04.04 22:58:1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초반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단독선두 LG트윈스가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까지 완파하고 팀 개막 10경기 팀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1사 2루 LG 김현수가 1타점 역전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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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9승(1패)째를 수확했다. LG가 개막 후 10경기에서 9승을 거둔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7승(3패)으로 세 차례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KIA는 4승 7패를 기록, 승률이 3할대로 떨어졌다.
LG는 1회초 선발 투수 송승기가 먼저 2실점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회말 공격에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오스틴 딘이 볼넷을 얻은 뒤 문보경,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에 놓았다.
3회말에는 오스틴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5회말에도 오스틴의 좌월 2루타와 양현종의 폭투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타로 1점을 더했다.
4-2로 앞선 LG는 7회말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창기와 신민재, 오스틴이 KIA 두 번째 투수 황동하의 제구 난조를 틈타 3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4번타자 문보경이 바뀐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우익수옆을 가리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김현수도 좌전 적시타를 뽑아 순식간에 스코어를 7-2로 벌렸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박해민은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을 밟아 8-2를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3타점, 오스틴이 2타수 2안타 2볼넷 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LG의 5선발 자리를 꿰찬 좌완 송승기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을 2점으로 막고 1군 데뷔 첫 승을 올렸다.
KIA는 최고참 최형우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4200루타를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양현종이 5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구원진도 나오는 투수마다 와르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