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장유빈, 프로대회서 벌써 2승 "올해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by주영로 기자
2023.06.09 18:20:51

KPGA 스릭슨투어 10회 대회 연장 끝에 정상
1회 대회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우승
2차 연장에서 국대 동료 송민혁 꺾어

장유빈.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장유빈(21)이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장유빈은 9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영암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12언더파 204타로 국가대표 동료 송민혁(19)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지난 3월 1회 대회에 이어 올해만 스릭슨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아마추어 선수가 스릭슨 투어에서 한 해 2승을 거둔 것은 장유빈이 처음이다.

2부 투어지만 프로 대회에서 아마추어 국가대표끼리 연장전을 치르는 건 이색적인 풍경이다.

15번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장유빈과 송민혁은 모두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했고, 16번홀(파4)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송민혁이 파를 적어낸 사이 장유빈은 버디를 잡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시즌 스릭슨 투어에서 2승 고지에 오른 것은 송재일(25)에 이어 장유빈이 두 번째다.

아마추어 2명이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우승상금 2400만원은 3위 전준형(28)에게 돌아갔다. 투어 규정에 따라 아마추어는 특별상 이외의 상금은 받지 못한다.

장유빈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게임에 임성재, 김시우 그리고 국가대표 동료였던 조우영과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장유빈은 “극적이고 이번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데 한 발 더 가까워진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며 “아시안게임 전까지 KPGA 코리안투어와 스릭슨투어를 통해 더 단단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종료 기준 스릭슨 포인트 상위 10명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받는다. 장유빈은 이날 우승으로 2위(4만9997.11포인트)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