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정우성·이병헌, 15년 만에 BIFF 회동…'놈놈놈' 완전체라니

by김보영 기자
2023.10.07 19:40:35

김지운 감독과 '놈놈놈' 유니버스…유쾌한 네 사람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이하 ‘놈놈놈’)의 주역들이 완전체로 15년 만에 부산에서 재회했다.

배우 정우성은 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놈놈놈’이란 문구와 함께 사진 2장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정우성이 영화 ‘놈놈놈’(2008)에 함께 출연했던 송강호, 이병헌, ‘놈놈놈’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만나 회포를 푸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개막해 진행 중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놈놈놈’ 이후 15년 만에 한 자리에 모여 반가움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이 유쾌함을 자아낸다.



정우성은 앞서 그가 연출한 영화 ‘보호자’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된 바 있다. 이병헌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제32회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과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영화 ‘거미집’의 오픈토크 행사와 함께 올해 영화제 최초의 호스트로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지운 감독 역시 송강호와 함께 작업한 신작 ‘거미집’의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해 관객들을 만났다.

앞서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 개봉 관련 매체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 ‘놈놈놈’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우성 역시 ‘거미집’의 카메오로 깜짝 출연해 ‘놈놈놈’ 의리를 과시한 바 있다. 당시 김지운 감독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놈놈놈’에 대해 애증을 갖고 있다. 찍으면서 정말 많이 고생했고, 현실의 벽에 많이 부딪혔다”며 “욕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희생해야 할 대가가 많음을 깨닫게 한 작품이다. 그래서 ‘놈놈놈’의 세 주연 배우를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각별한 감정을 털어놨다. 앞서 전작 ‘밀정’에 이병헌이란 강렬한 카메오가 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거미집’에서 정우성을 등장시킨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은 “농담삼아 이야기하자면 일종의 ‘놈놈놈 유니버스’가 아닐까 싶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