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박민지, 18홀 동안 버디 1개 그쳐..하반기 첫 대회 컷 탈락

by주영로 기자
2021.08.14 18:16:59

KLPGA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3오버파 부진
하반기 첫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컷탈락
안나린 10언더파 선두..장하나 2타 차 추격

박민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버디 1개, 보기 1개.’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둘째 날 18홀 동안 버디를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박민지는 14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냈다. 이날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며 1타도 줄이지 못한 박민지는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 컷오프 기준(144타)보다 3타를 더 쳐 예선 탈락했다.

상반기에만 6승을 올리며 상금과 다승 그리고 대상 포인트 부문 등 개인 타이틀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7승 그리고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 달성을 노렸다. 그러나 5월 KLPGA 챔피언십과 7월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컷 탈락으로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박민지는 대회 1라운드 6번홀(파5)에서 경기 중 ‘프로비저널볼’ 선언을 제대로 하지 않는 실수로 4벌타를 받았다. 자신의 실수에서 비롯된 최악의 결과로 이 홀에서만 5오버파를 적어내며 이른바 ‘양파’를 쳤다. 첫날 공동 94위에 그친 박민지는 컷 통과를 위해 이날 4타 이상 줄여야 했지만, 경기력이 따라주지 못했다.

이틀 연속 5타씩을 줄인 안나린(25)이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이가영(22)이 1타 차 2위(9언더파 135타), 장하나(29)와 김새로미(23) 등 7명이 8언더파 136타,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선두부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8명 가운데 올해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장하나가 유일하다. 나머지 7명은 모두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여 만에 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25)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내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