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김민재 밤잠 못자고 고생해...고마움 전하고 싶다"

by이석무 기자
2021.07.16 23:29:50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프랑스의 평가전. 황의조가 프랑스 사냥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손발을 맞춘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더 세밀하고 정교한 플레이’를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최종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8분 권창훈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막판 수비가 흔들리면서 잇따라 2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올림픽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뒤늦게 합류한 황의조와 권창훈은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데 이어 이날은 선발로 나와 긴 시간 경기를 소화했다. 아무래도 후배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다보니 조직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황의조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공격 작업을 할 때 어떻게 상대를 공략해 골대 앞까지 가 슈팅으로 마무리 지을지 후배들과 고민해 보겠다”면서 “후배들과 더 소통해서 더 세밀하고 정교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와일드카드로 뽑혔다가 소속팀 반대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김민재(베이징)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황의조는 “(김)민재가 오늘 함께하지 못했는데 선수단 전체를 대신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민재가 밤새 잠 못 자면서 고생했는데 수고했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재를 대신해 뒤늦게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지수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황의조는 “국가대표팀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다”며 들어와서 (박)지수가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맏형이자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매김한 황의조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올림픽 출전 자체로도 부담을 느낄텐데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