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홀드왕' 박희수, 15년 활약 SK 떠난다 ...채태인·윤석민도 방출
by이석무 기자
2020.11.06 16:28:1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2년 홀드왕 박희수(37)가 15년간 입었던 SK와이번스 유니폼을 벗는다.
SK는 6일 방출 선수 1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투수는 박희수와 이미 은퇴를 선언한 윤희상을 비롯해 윤강민, 이재관이 방출 통보를 받았다. 베테랑 타자인 채태인과 윤석민도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 외에도 내야수 석후존, 박준영, 김성민, 외야수 김재현과 나세원도 SK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박희수는 2006년 프로 입단 후 줄곧 SK에서만 활약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2011년부터 SK 불펜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2012년에는 34홀드로 홀드왕에 등극했다. 2013년과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박희수도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했다. 140km대 중후반을 찍었던 강속구는 30대에 접어들면서 130km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구속 저하를 다양한 구종으로 만회하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박희수는 1군과 2군을 오가며 28경기에 등판했지만 1패 평균자책점 5.4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세대교체 바람에 휘말려 15년 동안 입었던 SK 유니폼을 벗게 됐다.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2007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한 채태인은 그동안 삼성, 넥센, 롯데 등에서 장타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1루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 SK에선 70경기에 나와 타율 .283 7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출전 기회는 적었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840에 이를 정도로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세대교체 바람에 밀려 SK를 떠나게 됐다.
2014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던 윤석민은 이번 시즌 SK에서 34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192에 머물렀다. 홈런은 3개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