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현조,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에서…‘신인상 굳히기 나서’

by주미희 기자
2024.09.08 16:28:54

KLPGA 투어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제패’
2013년 전인지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서 첫 우승
신인상 포인트 1566점 압도적 1위…상금 13위 점프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銀·개인전 銅 활약
17번홀 18m 버디 퍼트 잡고 우승에 쐐기 박아

유현조(사진=KLPGA 제공)
[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루키’ 유현조(1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차지했다.

유현조는 8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2위 성유진(2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유현조는 정규투어 첫 해에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자신의 첫 우승을 장식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건 2001년 배경은(신세계배 제23회 KLPGA 선수권대회), 2002년 전미정(신세계배 제24회 KLPGA 선수권대회), 2004년 송보배(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컵 제18회 한국여자오픈), 2005년 이지영(태영배 제19회 한국여자오픈), 2006년 신지애(태영배 제20회 한국여자오픈), 2011년 정연주(태영배 제25회 한국여자오픈), 2013년 전인지(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이후 유현조가 역대 8번째이자 11년만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유현조는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받아 1566점을 기록, 2위 이동은(20·818점)을 크게 따돌리고 ‘신인왕 굳히기’에 나섰다.

유현조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 4989만원을 쌓았고, 상금랭킹 28위에서 13위로 점프했다.



유현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활약했고,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5위로 통과해 올해 KLPGA 투어에 입성했다.

평균 드라이브 샷 251.61야드를 보내 장타 부문 8위에 오를 정도의 장타력을 갖고 있는 유현조는 올해 18개 대회에서 17차례 컷 통과했고 톱10에 4차례 오른 끝에 19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유현조는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경험 부족을 드러내는 듯했다. 그러나 실수는 여기까지였다.

유현조는 9번홀(파4)부터 11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13번홀(파3)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1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유현조는 2타 차 선두로 나서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유현조를 추격하던 성유진이 같은 홀에서 6m 파 퍼트에 성공했지만 승부의 추는 유현조에게 기운 상태였다. 유현조는 18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하고 자신의 첫 우승을 자축했다.

성유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숲에서 레이업한 샷을 페어웨이에 올렸고 결국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성유진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2위를 지켰고, 윤이나(21)가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주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배소현(31)은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리며 4번째 우승을 바라봤지만, 후반 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4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유현조(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