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1번 시드 서요섭 꺾고 16강 진출..63번 시드 강태영도 '돌풍'

by주영로 기자
2023.06.02 17:59:10

이재경,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3전 전승
1번 시드 서요섭 상대로 2홀 차 승리
16강에서 고군택 상대 8강행 티켓 놓고 격돌
박상현, 함정우, 김민규 3승으로 16강행
디펜딩 챔피언 박은신도 2승 1무로 조별리그 통과

이재경(왼쪽)과 서요섭. (사진=KPGA)
[충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죽음의 조’에서 이재경(24)이 살아남았다.

이재경은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둘째 날 조별리그 3경기 1조 경기에서 1번 시드의 서요섭(27)을 상대로 2홀 차 승리를 따내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32번 시드의 이재경은 첫날 조별리그 1·2경기에서 강민석과 이승찬을 꺾은 데 이어 이날 2승으로 공동 선두를 이룬 서요섭을 맞아 단 한 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으면서 2홀 차로 승리했다.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해 한 번만 져도 탈락한다.

코리안투어에 2승을 거둔 이재경은 이번 시즌 초반 연속 컷 탈락으로 부진하게 출발했으나 5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4위를 시작으로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4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7위 그리고 지난주 열린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10위 등 4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75위에 그친 이재경은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지 못해 스폰서 추천으로 나왔다. 그러나 1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서요섭을 제압하면서 16강에 진출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재경은 1번홀을 비긴 뒤 2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한발 앞서 갔다. 4번홀을 내줬으나 5번과 6번홀을 연달아 따내며 순식간에 2홀 차로 달아났다. 9번홀에서 1홀을 더 따낸 이재경은 3홀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서요섭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추격에 나섰으나 이재경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16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선 이재경은 17번홀을 비기면서 1홀 남기고 2홀 차로 승리했다.

이재경은 16강에서 16조 1위에 오른 고군택을 상대로 8강 출전권을 놓고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십 박은신은 이날 박성국을 3홀 차로 꺾으면서 조별리그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박은신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 매 경기 높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치플레이 특성상 상대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최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은신은 16강전에서 배윤호와 경기한다.

이번 대회에선 하위시드의 반란이 거셌다. 2조에선 63번 시드의 강태영이 2번 시드의 김비오 등을 따돌리고 16강행 티켓을 잡았고, 42번 시드의 배윤호와 47번 시드의 최민철, 59번 시드의 전가람 등도 조 1위에 올라 16강에 올랐다.

이밖에 박상현, 함정우, 김민규, 배용준, 배윤호 등이 3승, 김태호와 옥태훈은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강경남과 신용구, 권성열은 연장 끝에 16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박상현. (사진=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