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3년 20억원 계약

by주미희 기자
2024.06.02 22:18:19

김경문 감독(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65)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한화는 2일 김경문 감독과 3년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원호 전 감독이 지난달 23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구단이 26일 이를 받아들인 지 딱 일주일 만이다.

김경문 신임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다.

프로야구 사령탑으로서는 두산에서 960경기, NC에서 740경기를 치러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 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감독 선임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3일 오후 2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4일 열릴 KT와의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

한화는 베테랑 김 감독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을 전전한 한화는 지난해부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줄줄이 영입했다.

또 올해 2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의 역대 최고 대우로 계약했다. FA 시장에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과도 4+2년, 최대 7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시즌 초반 연승 가도를 달렸던 한화는 이후 추락하면서 다시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에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한화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