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박태건 MVP' 전국체전, 7일간의 대장정 마무리
by이석무 기자
2018.10.18 18:44:42
|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태건(27·강원도청)이 18일 오후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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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99회 전국체육대회 18일 오후 6시 익산종합운동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비상하라 천년전북 하나되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개최된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17개 시·도에서 출전한 총 47개 종목(정식 46, 시범 1) 2만4924명의 선수단(선수 1만8601명, 임원 6323명)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등 18개국 1354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이 펼쳐졌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세계신 5개, 세계타이 4개, 세계J신 1개, 한국신 8개, 한국타이 1개, 한국J신 11개, 한국J타이 2개, 대회신 68개, 대회타이 11개 등 총 111개의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대회 대비 세계신기록 3개, 세계타이기록 1개 등을 추가했다. 또한, 다관왕의 경우 5관왕 2명, 4관왕 5명, 3관왕 43명, 2관왕 154명을 배출했다.
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 합계 432개, 총 득점 6만8055점을 기록하여 1위를 차지하며 대회 17연패를 달성했다. 서울이 5만390점으로 종합 2위, 개최지인 전북은 총 4만9751점으로 3위에 올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대회 3관왕을 달성한 육상의 박태건(27·강원도청)이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 의해 선정됐다. 남자 일반부 100m·200m·1,600m 계주를 석권한 박태건은 2016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주종목이 아닌 100m에서 한국기록보유자 김국영을 제치며 남자 육상의 간판으로 발돋움했다.
박태건은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한국 육상의 발전을 위해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체전에서의 좋은 성적을 발판으로 삼아 성장해 내년 200m 한국신기록 수립에 도전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대회 MVP인 수영의 박태환(29·인천시청)은 이번 대회에도 개인전 2종목, 단체전 3종목 총 5종목에 출전해 2년 연속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전거 남자고등부 주소망(17·의정부공고)은 3㎞개인추발, 4㎞단체추발, 도로개인독주25㎞, 개인도로단체, 개인도로에서 우승을 차지해 5관왕에 등극했다.
고등부 선수들의 약진 역시 눈부셨다. ‘수영 유망주’ 경영의 이호준(17·영훈고)과 장동혁(17·서울체고), 다이빙의 김영택(17·경기체고)은 남자고등부 4관왕을 거머쥐었다.
체조 여자고등부 엄도현(16·경기체고)은 금메달 4개로 4관왕에 올랐다. 볼링 여자고등부 손현지(18·양주백석고)는 개인전 및 2인조·5인조 등에서 1위를 획득해 4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뛰어는 기량을 선보였던 다수의 선수들이 참가해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아시안게임 5관왕의 자전거 나아름(28·상주시청)은 4㎞단체추발·개인도로·개인도로단체에서 우승해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수영 김서영(24·경북도청)과 도마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체조 여서정(16·경기체고)은 나란히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개도 천년을 맞은 전라도에서 2003년 제84회 대회 이후 15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스포츠와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관광체전이자 도민이 자율적으로 준비하는 참여체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기는 100회를 맞이하는 내년 서울대회로 이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