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S-OIL 챔피언십 3R 1타 차 단독 선두…‘시즌 2승 기회’

by주미희 기자
2023.11.04 18:45:54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3라운드
성유진, 샷 이글 포함해 6언더파 ‘맹타’
이예원·김재희·홍정민·임희정 등과 우승 경쟁

성유진이 4일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녀 골퍼’ 성유진(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성유진은 4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공동 2위 이예원(20), 김재희(22)를 1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성유진은 5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린다.

성유진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운이 좋게 샷 이글이 나와서 수월하게 라운드가 풀렸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핀을 공략하기 괜찮았고 핀 위치도 상대적으로 수월해 공격적으로 쳤던 게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성유진은 이날 13번홀(파4)에서 156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라인을 타고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스테이지2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Q시리즈 최종전 진출을 확정한 성유진은 올 시즌 KLPGA 투어를 마무리한 뒤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4월 초청 선수로 자격으로 참가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아쉽게 패배했을 정도로 실력은 검증됐다.



성유진은 “Q 시리즈에서 좋았던 샷 감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내일은 날씨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 선두권에 있는 만큼 제가 연습해온 것을 믿고 자신있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 Q시리즈 최종전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미국 앨리배마주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6라운드로 열린다.

성유진은 “한국 무대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 미국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성유진을 추격하는 우승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올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고 이미 상금왕을 확정한 이예원이 1타 차 공동 2위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올해로 K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김재희도 3라운드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첫 우승을 노린다.

성유진과 함께 LPGA 투어 Q시리즈 스테이지2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해 최종전 진출에 성공한 홍정민(21)도 임희정(23), 이승연(25)과 함께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24)와 고지우(21), 정윤지(23), 정소이(21)가 공동 7위(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성유진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