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 선두 KIA 발목 잡았다...NC는 롯데에 대승

by이석무 기자
2024.07.26 22:52:08

키움히어로즈 송성문이 6회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하위 키움히어로즈가 선두 KIA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

키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송성문의 6회말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달린 키움은 이날 NC다이노스에 패한 9위 롯데자이언츠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6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2연패를 당한 KIA는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LG트윈스에 5.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초반 분위기는 KIA가 좋았다. KIA는 1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3회초에는 김도영의 시즌 27호 좌중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키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키움은 3회말 공격에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로니 도슨, 송성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KIA 1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주환과 김웅빈의 연속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내친김에 4회말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이주형, 도슨, 송성문이 연속 3안타를 몰아쳐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6회초 나성범이 시즌 12호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를 다시 다시 4-4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키움은 6회말 다시 균형을 깼다. 대타 김태진의 좌중간 2루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송성문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키움은 9회초 1사 1, 3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구원투수 주승우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주장 송성문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창원NC파크에선 홈팀 NC다이노스가 롯데를 9-2로 눌렀다. 이로써 NC는 KT위즈를 승률에서 제치고 단독 5위가 됐다.반면 5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9위로 떨어졌다.

NC는 2-2 동점이던 7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맷 데이비슨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이어 8회말에는 김성욱과 데이비슨의 연속 타자 홈런 포함,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승부를 갈랐다.

홈런 선두 데이비슨은 올 시즌 29호 홈런을 때려 이날 27호 홈런을 때린 2위 김도영(KIA)과 격차를 2개로 유지했다.

악재도 있었다. NC는 간판타자 박건우가 3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이 던진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아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골절 의심 진단을 받아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