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서수연, 여자 탁구 단식 4강 진출..한국 첫 메달 확보

by주영로 기자
2021.08.27 20:33:01

여자 탁구 단식 준결승 진출로 한국 첫 메달
정영아도 스포츠등급5 4강 올라 동메달 확보

서수연이 27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1~2) 8강전 아나 프로불로비치와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서수연(35·광주시청)이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을 확보했다.

서수연은 27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1~2) 8강전에서 아나 프로불로비치(세르비아)를 3-0(11-4 11-7 11-6)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탁구 단식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로 시상해 준결승에 오른 서수연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서수연은 예선에서 마리암 알미리슬(사우디아라비아)과 나데즈다 프쉬파셰바(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를 차례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2004년 자세 교정을 위해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다 경추가 손상, 하반신이 마비된 서수연은 2006년 주변의 권유로 탁구에 입문해 장애인 탁구선수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사고 후유증으로 손의 힘이 약해져 라켓과 손을 붕대로 감고 경기를 하고 있다.



2013년 국가대표가 된 서수연은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선 결승까지 올랐으나 리우징(중국)에게 져 은메달에 차지했다. 서수연은 28일 4강전을 치른다.

정영아(42)도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5) 8강전에서 판와스 싱암(태국)을 3-1(10-12 11-9 11-5 11-7)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역대 패럴림픽 탁구 종목에서만 총 81개(금24, 은28, 동29)의 메달을 수확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따냈다. 도쿄 패럴림픽에선 금메달 2개와 은 4개, 동메달 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패럴림픽 탁구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스포츠등급은 지체장애(1∼10등급)와 지적장애(11등급)로 분류된다. 지체장애는 다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선수(1∼5등급)와 입식(6∼10등급)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