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 "류현진 재활의지만 보면 개막전 복귀 100%"
by정재호 기자
2015.11.11 16:20:0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3억달러(약 3471억원) 공룡구단 LA 다저스호를 이끄는 앤드루 프리드먼(39·다저스) 운영사장이 류현진(28·다저스)의 재활의지를 높이 샀다.
프리드먼은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튼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단장회의를 기해 가진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잭 그레인키(32·다저스)와 재계약하더라도 우리에게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대 과제인 그레인키와 재계약 진행 여부는 “사람들의 상상에 맡기겠다”고 답하면서도 “그레인키 재계약에 관계없이 추가로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 진지한 표정을 한 앤드루 프리드먼이 필드를 거닐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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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는 건강한 선발요원이 ‘클레이튼 커쇼(27), 알렉스 우드(24), 카를로스 프리아스(26), 마이크 볼싱어(27)’ 등 4명뿐이어서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다.
관심을 모으는 류현진에 대해서는 와일드카드라는 표현을 쓰며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을 내비쳤다.
프리드먼은 “모든 점검항목은 엄청나게 긍정적”이라면서 “만약 성공이 얼마나 열심히 재활훈련에 임해왔는지에 따라 판단된다면 나는 류현진이 다가올 개막전까지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100% 확신한다”고 했다.
재활경과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태지만 무엇보다 옆에서 지켜본 류현진의 재활에 임하는 의지가 남달라 매우 인상적이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어깨 관절순 수술의 무게감을 감안할 때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심산이다.
프리드먼은 “그러나 정말 모를 일이다”며 “매일 매주 매달이 우리에게 명확성을 가져다주지만 그래도 우리가 류현진을 완전히 믿을지 말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불확실한 류현진 복귀에 기대기보단 겨우내 확실한 선발을 보강하는 편이 낫겠다는 걸 은연중에 에두른 걸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왼쪽 어깨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홀로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 나와 정해진 재활 및 체력훈련을 병행했다.
10월7일에는 마침내 가벼운 캐치볼로 공 던지기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곧 1차 훈련 프로그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