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MBN 여자오픈 짜릿한 역전우승...개막전 이어 2승 달성

by이석무 기자
2021.08.15 16:56:33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이소미.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우승자 이소미(22)가 넉 달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소미는 15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소미는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아울러 6승을 따낸 박민지(23)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이소미는 9개월 만에 통산 3승을 일궈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챙겨 시즌 상금랭킹도 4위(4억2846만원)로 올라섰다.

이소미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다. 우승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 무려 8타를 줄이며 뽐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5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이소미는 6번홀부터 9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11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까지 올라섰다.

공동선두가 8명에 이르는 대혼전 속에서 이소미의 집중력은 더욱 빛났다. 이소미는 14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이어진 15번홀(파3)에서도 1.5m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6번홀(파4)도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3홀에서 순식간에 4타를 줄이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임희정은 샷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여 공동 2위(13언더파 203타)를 차지했다. 김새로미는 1번 홀(파4) 더블보기, 2번 홀(파4) 보기로 어렵게 시작했지만 이후 버디 8개를 잡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따.

반면 2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서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안나린(25)은 이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15위(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