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한라, 18년 만에 부활한 아이스하키 실업대회서 하이원에 대승

by이석무 기자
2020.10.11 17:03:28

안양한라의 남희두가 스틱으로 퍽을 몰고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사진=안양한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8년 만에 부활한 국내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 대회에서 전통 강호 안양 한라가 하이원을 꺾고 첫 승을 올렸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11일 오후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 65회 아이스하키 전국선수권 실업부 대회 1차전에서 하이원을 7-1로 제압했다.

포워드 11명, 디펜스 5명으로 경기에 나선 한라는 1피리어드 초반 디펜스 최진우가 상대 보디 체킹으로 부상 당해 단 4명의 디펜스(이돈구, 송형철, 남희두, 조형곤) 밖에 가동하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라는 1피리어드 10분 6초 이돈구의 선제골에 이어 16분 33초에 터진 조민호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다. 2피리어드에는 남희두의 리스트샷이 터졌고 이현승과 신상우의 추가골도 이어졌다.



2피리어드까지 유효샷(SOG) 44개를 허용하며 고전하던 하이원은 3피리어드 4분 7초 이승원이 밀어준 패스를 나성묵이 만회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한라는 경기 종료 직전 김민철과 이현승이 잇달아 추가 득점을 올려 대승을 완성했다.

한라는 복수국적 선수인 에릭 리건, 알렉스 플란트(이상 디펜스)가 코로바 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캐나다로부터 귀국하지 못했다. 베테랑 포워드 김기성 김상욱 형제도 구단과 계약을 맺지 않아 아이스하키 한 경기 엔트리(스케이터 20명, 골리 2명)도 채우지 못한 채 대회에 나서고 있다.

한라는 12일 오후 2시 대명 킬러웨일즈를 상대로 대회 2차전을 치른다. 대명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케븐 콘스탄틴 감독이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아 김범진 코치가 임시 사령탑 대회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