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하정우, 먹방 뒤에 숨겨진 어두운 가정사

by박종민 기자
2015.01.06 15:35:27

△ 배우 하정우가 먹방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배우 하정우가 ‘힐링캠프’에 출연해 영화 속 ‘먹방(먹는 방송)’에 대해 얘기했다.

하정우는 5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MC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하정우는 먹는 연기에 대해 “제가 뭘 먹겠다고 제안한 적은 없었다. 감독님들의 의도다”며 “배우는 무엇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를 고민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먹는 연기가) 가장 쉬운 것 같다. 먹는 연기는 실제로 먹어야 옳은 것이다. 보통 배우들이 먹고 뱉는데 나는 먹는 연기할 때 진짜로 먹는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확고한 연기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9월 3일 방송된 ‘힐링캠프’에서 연기 과외를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IMF로 모친의 사업이 몰락하고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직접 생계에 뛰어들었다고 운을 뗐다. 하정우는 뉴욕 어학연수로 화려한 나날을 보내던 중 갑작스레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었다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하정우는 연기 수강생들을 모집해 연기를 가르쳤다고 고백했다. 하정우는 중고 지프차 트렁크에 학생을 태우고 다녔고 연기 시작 전 2시간 동안 프리젠테이션(PT)를 시켰다며 혹독하게 연기를 가르쳤다고 덧붙였다. 과거 생계를 위해 연기에 전념해야 했던 하정우, 먹방 연기를 비롯한 그의 모든 연기에 유독 ‘절실함’이 묻어난 이유가 따로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