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슈퍼북 "다저스 '최다승+WS 제패', 양키스·다나카 폭망"

by정재호 기자
2014.02.18 16:49:1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2년차에 꿈의 월드시리즈(WS) 우승반지를 획득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이 제일 높게 나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팅 뉴스’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호텔 앤 카지노(LVH)’의 ‘슈퍼북’을 인용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개막과 함께 이맘때를 뜨겁게 달구는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직접 돈을 건 시즌 베팅 자료에서 다저스가 93.5승을 거두고 여세를 몰아 월드시리즈(WS)마저 제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한국시간) 밝혔다.

LVH 슈퍼북은 언제나 가장 빠르게 메이저리그 새 시즌 예측과 관련된 베팅을 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슈퍼북 측이 공개한 30개 구단 예상승수 및 디비전(지구) 우승 배당률에 따르면 다저스는 93.5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최다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63.5승(지난해 51승)으로 최저를 마크했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에드 새먼스 LVH 슈퍼북 매니저는 “올겨울에 일어난 모든 선수이동을 꼼꼼하게 살펴 추려낸 결과”라면서 “다저스의 투수진은 탄탄하다. 우리는 그들이 야구경기 안에서 가장 이기기 힘든 팀 중 하나라는 사실을 지난시즌 절반 동안 지켜봐왔다”고 말했다.

도박계에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LVH 슈퍼북의 베팅은 생각보다 굉장히 짠 편이다. 최다승 ‘톱10’에서 90승 이상은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1.5승)가 유이했다. 이어 ‘3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89.5승), 4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89승), 공동5위 보스턴 레드삭스-워싱턴 내셔널스-LA 에인절스-탬파베이 레이스(87.5승), 9위 텍사스 레인저스(86.5승), 공동10위 뉴욕 양키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85.5승)’ 등의 순이었다.

다나카 마사히로(25)와 재코비 엘스버리(30), 브라이언 맥캔(29), 카를로스 벨트란(36) 등을 데려오는 데만 올겨울 약 4억8800만달러를 쏟아 부은 양키스는 공동10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최다승 타이틀을 넘어 지구우승 베팅에서 1-3의 엄청난 확률을 부여받았다. 1-3은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와 다저스 둘 뿐으로 거의 틀림없이 우승한다는 뜻이다.



다저스와 다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1-3의 다저스 뒤로 9-2의 샌프란시스코, 12-1로 공동3위에 랭크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포진했다.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의 합류로 관심을 모으는 AL 서부지구는 8-5의 오클랜드가 1위, 가장 저평가된 구단으로 지목받은 에인절스는 9-5, 텍사스 9-4 등으로 지구우승 베팅조차 박빙으로 나타났다.

AL 동부지구는 양키스가 또 한 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보스턴과 탬파베이가 7-4로 1위에 오른 반면 양키스는 오프시즌 동안 약 5억달러 가까이를 뿌리고도 도박사들에 의해 12-5로 3위권이라는 냉정한 판단을 전해 들었다.

도박사들이 양키스의 몰락을 예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새먼스는 “다나카가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른다.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가 텍사스에서 했던 것만큼 즉시 영향력을 발휘할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지켜볼 일이다. 대부분 들리는 말로는 다르빗슈 클래스에 가깝지는 않다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윤석민(27·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합류로 새롭게 부각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예상승수 78승)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나란히 15-1로 꼴찌에 처졌다.

NL 동부지구는 워싱턴과 애틀랜타가 똑같은 액수를 베팅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2-5로 3위였다. NL 중부지구의 경우 10-17의 세인트루이스가 1위, 추신수가 떠난 신시내티 레즈는 4-1로 2위였다.

류현진의 다저스는 PS 무대에서도 최고의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LVH 도박사들은 높은 기대치에 걸맞은 5-1의 확률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우승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매체는 기대했다.

새먼스는 그 근거에 대해 “최고의 선발진에다 불펜진이 굉장히 발전했다. 맷 켐프(29·LA다저스)가 올 시즌 팀에 보다 많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돼 다저스는 지난시즌보다 더 좋아져야만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