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發 저작권 논란, 네티즌도 덜덜.."나도 봤다, '테이큰3'"

by강민정 기자
2015.02.23 16:25:39

김장훈 ‘테이큰3’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김장훈발(發)’ 불법 다운로드 논란에 선량한(?) 네티즌도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간베스트 등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온라인 상에서는 너도나도 영화 ‘테이큰3’를 다운로드 받아 컴퓨터로 봤다는 이들의 걱정 어린 상담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간베스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저도 ‘테이큰3’를 어느 웹하드에서 다운 받았는데요”라며 “왜 하필 (김장훈이) ‘테이큰3’를 봐서”라며 토로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김장훈이 이용했다는 다운로드 사이트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유료로 드라마, 영화, 예능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다운 받아 볼 수 있는 곳들이 다수 있다. 대부분 ‘어둠의 경로’로 알려진 곳이지만 합법적인 다운로드 사이트를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유통된 각각의 파일 형태와 형식에 따라 어느 순간 ‘불법 다운로더’가 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 영화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이 문제를 뿌리 뽑는 일은 매우 힘들다”며 “이용하는 사람들의 양심 문제를 떠나서 저작권 법을 위반하지 않고 콘텐츠를 사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이러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지난 18일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휴식을 즐기기 위해 ‘테이큰3’를 봤다가 뭇매를 맞았다. 돈을 내고 영화를 본다는 생각에 불법 다운로드일 줄은 생각하지 못한 채 아랍어 자막으로 된 ‘테이큰3’ 영상을 마주한 사실을 트위터로 공개한 것. 이 황당함을 함께 웃음으로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올린 트위터는 “불법 다운로드를 한 게 아니냐”며 “저작권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가수가 오히려 저작권 법을 어겼다”는 대중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김장훈은 “무지가 빚은 잘못”이라며 ‘테이큰3’을 다운로드 받게 된 경위를 자세히 설명한 뒤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함민우 자유청년연합 부대표가 김장훈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하고 일간베스트 등에 이번 일을 한국저작권협회에 문제로 제기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