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만 5승에 ERA 0.59' 류현진, '이 달의 투수' 예약
by이석무 기자
2019.05.31 16:54:15
| LA 다저스 류현진이 5월에만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면서 ‘이 달의 투수’상을 사실상 예약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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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5월 마지막 등판에서도 완벽한 투구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이 달의 투수상’을 사실상 예약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다저스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포함, 류현진은 5월에만 총 6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했다. 45⅔이닝을 던져 단 3실점만 내줬다. 이 기간 동안 삼진 36개를 잡고 볼넷은 3개만 허용했다.
류현진이 거둔 5승과 평균자책점 0.59는 내셔널리그 1위 기록이다. 팀동료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비롯해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카일 켄드릭스(시카고 컵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 등 5명이 5월 한 달 동안 4승을 거뒀지만 5승을 올린 투수는 류현진 뿐이다. 5월 평균 자책점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0.79)를 제치고 역시 가장 낮았다.
류현진은 5월 첫 경기였던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8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선 빅리그 진출 후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8이닝 무실점, 20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7이닝 무실점으로 잇따라 승리를 쌓았다.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선 6이닝 2실점으로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32이닝에서 마감했지만 승리투수가 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31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누구보다 뜨거웠던 5월을 마감했다.
만약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받게 되면 1998년 7월 박찬호(은퇴) 이후 한국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 영광을 맛보게 된다. 당시 박찬호는 7월 한 달 동안 4승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