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부진했을 뿐…고진영 “부모님이 ‘행운의 부적’”

by주미희 기자
2022.04.21 18:01:18

고진영, 1주 휴식 후 LPGA 투어 LA 오픈 출전
드라이버 거리 줄어…지면 반력 집중해 연습
3차례 출전한 LA 오픈에서 모두 톱5 들어

고진영(사진=AFPBBNews/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53위에 그친 고진영(27)은 당시는 자신이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셰브론 챔피언십을 마친 뒤 자신이 노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고진영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서 “스윙을 손봐야 했기 때문에 연습을 열심히 했다.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연습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셰브론 챔피언십 전까지만 해도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6승을 차지했고 톱6에 무려 10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는 피로감을 이기지 못하고 공동 53위에 머물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60위를 기록한 뒤 9개월 만에 기록한 낮은 순위였다.

그러나 한 대회에서 부진했을 뿐이다. KPMG 퍼포먼스 인사이트를 살펴보면 셰브론 챔피언십을 포함한 최근 12개 대회에서 고진영은 평균 타수 67.93타, 157언더파를 기록했다. 45라운드 중 언더파 라운드는 40회나 됐으며, 16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로 LPGA 투어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나 LA 오픈에서 성적은 더욱더 좋았다.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공동 2위-공동 5위-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줄어들어서 지면 반력을 활용한 다운 스윙 연습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0야드를 기록했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한 주 휴식을 취한 고진영은 한결 가벼워진 몸과 기분으로 LA 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오후 라운드에 그린의 포아애뉴아 잔디가 얼마나 울퉁불퉁해질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진영은 경기에 동행하고 있는 부모님을 ‘행운의 부적’이라 칭하며 “힘들 때 나를 많이 도와주시기 때문에 부모님을 행운의 부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진영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매디 세릭(캐나다)과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전 0시 21분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