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입은 장유빈, 군산CC오픈 2R 선두…‘2연패 보인다’

by주미희 기자
2024.07.12 21:27:33

장유빈(사진=K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대회에서 5타 차 역전패를 당했던 장유빈(2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7억원) 2연패를 향해 다시 힘을 냈다.

장유빈은 12일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이틀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장유빈은 지난달 30일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5타 차가 나는 허인회(37)에게 따라잡힌 뒤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역전패 당일 펑펑 울었다는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 좀 힘들어졌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장유빈은 KPGA 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랭킹 3위, 평균타수 1위에 장타 1위(311.42)까지 달리고 있다.

올해 11개 대회에서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에 7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군산CC오픈 디펜딩 챔피언인 장유빈은 대회 사상 첫 2연패에도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냈던 그는 1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경기 때 반바지를 허용했다. 장유빈도 이날 반바지를 입고 경기했다.

그는 “전지훈련 갔을 때도 항상 반바지만 입고 훈련하고 해외 대회에 나가면 반바지를 입고 경기한 적이 있다. 아직 KPGA 투어에서 반바지를 입는 것이 어색하지만 편하고 좋다”고 밝혔다.

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신인 김백준은 이날 3언더파를 쳐 2위(12언더파 132타)로 내려갔지만,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은 남겨놨다. 김백준은 이번 시즌 신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출전 순번이 뒤처져 있어 이번 대회 출전권이 없었던 대기자 정유준은 행운의 출전 기회를 얻었고,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공동 3위(11언더파 133타)에 올랐다.

통산 5승의 서요섭도 공동 3위를 기록해 부활을 예고했다. 서요섭은 2022년 이 대회 우승자다.

올 시즌 홀로 2승을 기록 중인 김민규가 5위(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