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박민지, 맥콜·모나파크오픈 첫날 4오버파..컷 탈락 위기

by주영로 기자
2021.07.02 16:15:51

박민지가 샷을 하기 전 숨을 크게 내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세’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며 올 시즌 두 번째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박민지는 2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 4오버파 76타를 쳤다.

76타를 박민지가 올해 기록한 성적 중 가장 높은 타수로 지난 4월 강풍 등 악조건 속에서 펼쳐졌던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첫날 76타를 친 이후 두 번째다.



올 시즌 5승을 거두며 상금과 다승, 대상포인트 등 전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박민지는 최근 10라운드 동안 언더파 행진을 이어왔다.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해왔고 이번 대회에 앞서 일주일 동안 휴식하며 체력을 보충했던 터라 기대가 컸으나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오후 4시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먼저 경기를 끝낸 박민지는 공동 108위까지 밀렸다. 2라운드 뒤 진행되는 컷오프 예상 타수는 1~2오버파로 박민지는 2라운드에서 2~3타 이상 줄여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적어냈다. 이때까지도 후반에 타수를 줄여 상위권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후반에도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2번홀(파3) 보기에 이어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러나 4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하며 다시 1타를 잃었다. 7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적어냈고 8번홀(파5)에선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10m 버디 퍼트를 놓친 이후 1.2m 파 퍼트, 0.6m 보기 퍼트마저 연달아 놓치는 실수를 했다. 퍼트만 4번 한 뒤 겨우 공을 홀에 넣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날 마지막으로 경기한 9번홀(파4)에서 버디를 해 그나마 최악은 면했지만, 충격이 컸다.

박민지는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딱 한 번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올해 두 번째 컷 탈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