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스웨덴 도발한 독일, "우리 스타일 아니다" 사과
by이석무 기자
2018.06.24 20:17:12
| 스웨덴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는 독일 선수들. 사진=AFPBBNews |
|
[로스토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일 축구대표팀이 스웨덴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한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독일은 24일(한국시간) 스웨덴과 치른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3분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골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 토니 크로스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미 1차전에서 멕시코에게 0-1로 패배를 당한 상황에서 거둔 역전승이어서 독일로선 더욱 감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일부 스태프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점이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독일 대표팀 스태프 한 명이 스웨덴 벤치 쪽으로 박수를 치며 다갔다. 그러고는 손가락질을 하면서 뭔가 얘기를 했다.
그러자 스웨덴 벤치에 있던 선수와 팀 관계자들이 발끈하면서 곧바로 뛰쳐나와 거세게 항의했다. 현장에 있던 대기심 등이 서로 뜯어말려 상황이 종료됐지만 자칫 몸싸움까지 이어질뻔 했다.
경기 후 스웨덴의 얀네 안데르센 감독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안데르센 감독은 “일부 독일 팀원이 우리 쪽으로 와 제스처를 취하면서 뭔가 들먹였다”며 “정말로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러자 요아힘 뢰프 독일 대표팀 감독은 “누가 몸짓을 했다는 건가. 내가 했다는 건가”라며 “우리는 다른 일에 집중했다. 서로 부둥켜안고 마냥 행복해했다. 어떠한 공격적인 제스처도 못 봤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독일축구협회가 곧바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독일협회는 대표팀 공식 SNS를 통해 “우리 일부 스태프가 스웨덴 벤치를 향해 너무 감정적인 제스처를 했다”며 “이것은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 안데르손 감독과 스웨덴 대표팀에 사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