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 올시즌 첫 3피홈런...5⅓이닝 6실점 강판

by이석무 기자
2017.10.18 20:53:00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장원준이 3회초 스크럭스에 1점을 허용한 후 고개를 꺄우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버팀목’ 장원준 마저 NC 다이노스 불방망이에 당했다.

장원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5⅓이닝 동안 피홈런 3개 포함, 10안타 1볼넷 1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한 뒤 4-6으로 뒤진 6회초 1사 후 구원투수 김승회와 교체됐다.

전날 1차전에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고도 5-13으로 대패한 두산으로선 장원준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올시즌 14승(9패)을 거둔 장원준은 특히 NC에게도 강한 면을 가지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장원준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갈 생각이다. 6이닝 이상 기대하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장원준은 자신의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달아오른 NC 방망이에 고전했다.



1회는 실점없이 잘 넘겼지만 2회초에 제대로 혼이 났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후 지석훈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손시헌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8번 김성욱에게 다시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2회초에만 3실점했다.

3회초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스크럭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줘 1점을 더 실점했다.

두산 타선이 3회말 김재환의 3점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장원준은 다시 5회초 실점했다. 선두타자 모창민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나성범에게 큼지막한 중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장원준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장원준이 2015년 두산 입단 후 한 경기 홈런 3방을 얻어맞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작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 피홈런 3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장원준이 마지막으로 한 경기 피홈런 3개를 내준 것은 2014년 5월 21일 삼성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장원준의 투구수는 99개였고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했지만 NC 타자들에게 모두 공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