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PD "포항 덮죽집 도울 것...카피 업체들에 경고"

by박한나 기자
2020.10.11 14:44:41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SBS TV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이 “포항 덮죽집 사장님을 도울 방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SBS ‘골목식당’
정우진 PD는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덮죽 표절 논란을 인지한 지 한 1주일 됐다”며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데 우리가 원만하게 잘 풀어보겠다”고 말했다.

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의하고 방송 내용으로도 해당 문제를 고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 PD는 “사실 이번 건 외에도 소소하게 비슷한 일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심하다고 생각돼 조만간 방송으로도 다루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노력 없이 ‘카피’ 하는 업체들에 경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앞서 포항 덮죽집은 ‘골목식당’ 출연 후 자신이 직접 개발한 메뉴와 유사한 음식이 다른 프랜차이즈점에서 판매되는 것을 보고 “제발 뺏어가지 말라”고 호소했다.



덮죽집 사장은 9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뺏어가지 말아 주세요. 제발.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3개월 동안…”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포항 골목식당 출연 덮죽집은 서울 강남 그 외 지역의 업체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포항 덮죽집은 ‘골목식당’에서 백 대표에게 극찬을 받았던 집이다. 사장은 밥 위에 건더기를 얹는 덮밥에서 착안해 밥 대신 죽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 덮죽을 개발해 선보였다.

이에 표절 논란이 인 프랜차이즈 업체는 메뉴 이름과 문구를 수정하고 배달을 잠정 중단했다.

앞서 해당 프랜차이즈점은 ‘골목 저격 시소덮죽’ ‘골목 저격 소문덮죽’ ‘골목 저격 돈채덮죽’ 등 ‘골목식당’을 연상케 하는 메뉴 이름을 사용했다. 또 ‘방송에 소개되어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덮죽’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