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국가대표’ 이승안, 삼보선수권대회 스포츠 삼보 -64kg급서 메달 획득 좌절

by허윤수 기자
2023.06.11 17:38:52

2005년생으로 18살의 나이에 태극마크 달고 출전
첫 국제대회서 아쉽게 메달 획득 실패

‘고등학생 국가대표’ 이승안이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 대회 스포츠 삼보 -64kg급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국제삼보연맹
이승안은 바라카노프 벨렉(키르기스스탄)에게 패한 뒤 패자 부활전에서도 라티포프 소르본(타지키스탄)에게 무릎을 꿇었다. 사진=국제삼보연맹
[아스타나(카자흐스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고등학생 국가대표’ 이승안(18·경남삼보연맹/트리거삼보짐)이 첫 세계 무대에서 쓴맛을 봤다.

이승안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비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 대회 스포츠 삼보 -64kg급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진 추첨 결과 이승안은 1회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의 바라카노프 벨렉을 만났다. 이승안은 매트에서 가볍게 점프하며 패기와 함께 입장했다.

초반 이승안의 몸놀림은 좋았다. 시작과 함께 기습적인 태클을 시도했다. 이후 손과 발을 활용해 상대 하체를 공략했다. 이승안은 계속해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틈을 엿봤다. 다리를 잡과 상대 등을 잡았지만 유효한 공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승안의 기세가 멈췄다. 벨렉에게 기습적으로 메치기를 내주며 2실점 했다. 이승안은 다시 한 번 메치기를 당했다. 몸을 돌려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1점을 추가로 내줬다.



이승안은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했다. 암바 기회를 잡고 상대 팔을 뽑아냈다. 그러나 벨렉이 몸을 돌리며 방어해 냈다. 공격에 무게를 실었던 이승안이 큰 공격을 허용했다. 상대 어깨에 들린 채 매트에 메쳐졌다. 이승안은 재빠르게 일어나 같은 기술로 되갚았다. 하지만 먼저 공격에 성공한 벨렉의 득점이 인정됐다. 8점 차 이상이 나며 경기가 끝났다.

이어진 경기에서 벨렉이 결승행에 성공하며 이승안이 패자 부활전 기회를 얻었다. 동메달을 두고 만난 상대는 라티포프 소르본(타지키스탄)이었다. 이승안은 빙빙 돌며 틈을 봤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양 선수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이승안이 공격에 나섰지만 상대에 업어 메치기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이승안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메치기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반격당했다. 등이 닿으며 추가 4실점 했다. 8점 차 이상이 나며 경기가 종료됐다.

이승안은 삼보 체육관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11살에 입문했다. 그의 누나와 남동생도 삼보를 하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스포츠 삼보, 컴뱃 삼보 가리지 않고 입상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 2차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승안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첫 국제 대회 메달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